작업실에서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이유로 자주 만나보고 싶어서 독서회를 열었어요.
이런 형식의 행사도 재미있어 하실까 궁금해서 테스트해본 제 0회 게으른 독서회!
다같이 편하게 있다가, 여차하면 작업실에서 자고 갈 수도 있도록 준비한 행사라서 잠옷, 뜨개 양말, 간단한 다과, 슬리퍼까지 준비해두었습니다.
모두 음성 대화없이 고요한 독서회로 컨셉을 잡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…
그래서 그냥 맘껏 떠들었어요. 서로 어떤 책을 읽으려고 하는지, 나의 독서습관은 무엇이 있는지 공유했어요.
열심히 책 읽는 시간… 비록 짧았지만 모두가 책에 빠져들어 공기가 착 가라앉은 시간이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. 책장 넘기는 소리와 사각사각 메모지 위에 볼펜 굴러가는 소리만 가득했어요.
작업실 건물은 꽤 특이하게 생긴 편이라,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. 그 중에서도 대화를 나누기에 가장 좋은 1층의 다락 복층에서 대화를 나누었어요. 잠깐 외출해서 호떡을 사먹고 들어오기도 하고, 새벽이 다 되도록 다시 대화를 나누고…..
꼭 미친듯이 책을 읽어야만 독서회인 건 아니니까… 네.. 하핫..
하여튼간 베이와 짱히는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독서회를 더 많이 열어보자고 다짐했답니다.